SBS 한글날 특집 다큐 - 글꼴 전쟁
제작 : (주)해피스토리미디어
프로듀서 : 박기홍 연출 : 서동현 글/구성 : 진명희
수상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10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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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소개
글꼴 전쟁
 
 
기획의도
 
업계 최하위였던 현대카드는 전용서체인 유앤아이체를 기반으로 업계 1위로 탈환하였고,
배달의 민족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은 한나체를 만들어 월 매출 8억을 올리고 있다.
 
우리가 늘 읽고 사용하는 한글 서체도 기업에는 마케팅을 위한 좋은 도구가 된다.
글씨 하나만 봐도 , 그 회사구나하고 곧바로 브랜드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다.
상호와 회사 로고가 직접적 브랜딩이라면, 기업 전용 서체는 간접적 브랜딩에 효과적이다.
 
스마트 폰은 글꼴 전쟁터 - 싸이월드 웹폰트 상품이 한 해 거둔 수익은 80억원
스마트 폰은 그야말로 글꼴 전쟁터이다. 보급률 천만대를 넘어서며 국민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 스마트폰에서 글꼴의 역할은 크다. 새로운 버전, 기종이 출시될 때마다 글꼴은 달라지고 있다. 바탕체, 돋음체, 굴림체 등으로 획일화 되어있던 글꼴들이 사라지고 젊고 세련된 글꼴들이 스마트폰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엔 기업이나 도시, 집단에서 전용서체 등 치열한 글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겨레 신문, 서울시 ,
네이버, 현대카드 유엔아이체, SBS 글꼴 개발 등은 그 예이다. 이는 글꼴은 그 기업과 집단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이미지를 상징하며,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작업의 그 시작이며 기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글꼴 전쟁에서 한글의 운명은 어떤가 ?
 
2010년 일본학자 노마 히데끼는 한글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한글 창제는 지적혁명이며, 한글 탄생은 세계문자사적 기적이라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와 달리, 글꼴학자 박병천 인천교대 교수는 한글 창제 당시 한글 꼴은 세종의 사망과 함께
사라졌으며, 세계적으로 찬사받는 한글이 세계문자로서 글꼴 전쟁에서 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경고한다.
박병천 교수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글꼴과 원형을 되살려 탈네모꼴등 다양한 글꼴 개발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한다.
 
글꼴 개발을 방해하는 저작권 모순을 푸는 게 우선이다
 
국내 대표적인 글꼴 디자인 회사 윤디자인도 한글저작권 소송을 여러 건 진행 중이다.
막대한 글꼴 개발비용으로 새로운 글꼴을 만들어도 글꼴 저작권이 제대로 확보되어 있지 못해
업계는 애를 먹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글꼴 저작권 확보와 글꼴 저작권 개념이 정착되는 게
글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그 시작이다.
손글씨가 바로 서체가 되는 시대. 스타폰트가 만들어지고, 캘리그래피도 광고와 드라마, 영화에 활용되고 있다.
한글 자체를 그림소재로 한 화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어렵게 쓰지 않고 쉽게 그리는 한글,
21세기형 다양한 한글 글꼴을 찾는 것이야말로 바로 세계 글꼴 전쟁에서 한글의 운명을 밝게 하는 것이다.

주요내용
글꼴 = 서체 = 표현력 = 구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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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던 소통수단인 문자가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며 글꼴과 만나 대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적극적인 20-30대를 중심으로 글꼴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글꼴 시장은 이미 수백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우리 글꼴 시장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문자 역사가 상대적으로 긴 로마자가 2만개가 넘는 글꼴이 개발되고 활용되는데 비해 한글의 경우 개발된 글꼴은 2천개 남짓. 게다가 본문용 글꼴의 경우 명조와 고딕 즉 바탕체와 돋움체가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글꼴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잘 익히고 오래 기억되는 글꼴을 개발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단서로 훈민정음 해례본이 주목받고 있다. 90년대 이후 한글 특성에 어울리는 글꼴 개발에 대한 자각과 함께 훈민정음 원리를 따라 네모틀을 벗어난 탈네모 한글꼴이 등장하며 글꼴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더 좋은 글꼴을 만들어내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 글꼴전쟁의 현장에서 한글 의 가치를 확인한다.
 
개인용 글꼴시장 규모 백억원, 기업전용 글꼴 시장 규모 무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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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모바일에서 매순간 글꼴을 선택하는 글꼴 전성시대.
문자를 발송하는 순간 혹은 메일을 보내는 순간 모든 개인은 글꼴을 선택해 활용하는 글꼴 사용자가 된다. 미니 홈피와 SNS 시장에서 유통되는 글꼴만을 기준으로 해도 글꼴시장은 이미 수백억대 시장이 되었다.
 
기업의 정체성을 담아 개발되는 기업전용글꼴의 경우 그 규모는 무한대에 가깝다. 전용 글자꼴을 개발해 광고와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 한 카드업체의 경우 시장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상황이 전용글꼴 활용이후 뒤바뀌어 가장 신뢰할 만한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전용서체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보급하는 방식으로 별도에 광고를 제작하지 않고 인지도를 확보하는 홍보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로마자 서체 2만개 한글 서체 2천개. 개발하지 않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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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뮤직비디오 혹은 영상작업에서 갈수록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글꼴.
공포영화냐 액션 영화냐에 따라 포스터 글꼴이 달라지고 별도의 모델이 없이 글꼴만으로 완성되는 뮤직비디오도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이나 버스커버스커 등 젊은 층의 인기를 얻는 경우일수록 신선한 글꼴활용에 더 적극적이다.
 
그런데 매체에 어울리는 글꼴을 고르지 못해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 앨범 디자인을 전담해 온 김기조의 경우 기존의 한글꼴이 부족해 없는 글꼴을 그려가며 작업을 완성했다고... 실제로 로마자 글꼴이 2만개인 반면 한글꼴은 2천개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대부분은 명조와 고딕 즉 바탕체와 돋움체에 편중돼 있다.
 
글꼴 디자이너 이용제는 글꼴 부족의 원인으로 저작권을 보장받을 수 없는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지적한다. 하나의 글꼴이 완성되는데 한명의 디자이너가 6개월에서 1년간 작업 해야 하고 최소 3천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대부분 불법 다운로드로 유통되는 글꼴의 특성상 새로운 글꼴의 등장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펀드 방식으로 글꼴개발 비용을 모금해 글꼴 개발을 시도하는 이용제는 좋은 글꼴의 탄생에는 소비자의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꼴의 오래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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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어학자 노마히데끼는 한글꼴을 기적으로 정의한 책을 발간하며 지난해 일본 최고 권위의 학술상을 수상했다. 붓으로 쓰지 않은 글꼴로 탄생한 훈민정음은 붓을 손에 넣을 수 없는 백성들을 창제 당시 글꼴에서부터 배려한 쉽게 배워 쓸 수 있는 문자였다는 것.
 
90년대 이후 한글에 어울리는 한글다운 글자꼴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디자이너들도 훈민정음 해례본을 디자인 교과서로 주목하고 있다. 초중종성이 결합해 문자를 이루는 특성 때문에 초성과 종성의 자음을 각각 따로 디자인해야 했던 방식을 벗어나 초성 종성을 같은 크기로 디자인해 활용하는 이른바 탈네모꼴한글을 통해 창제원리 그대로를 구현한 한글꼴을 시도하고 있는 것.
 
한자의 조형 방식인 네모꼴을 벗어난 탈네모 한글꼴은 한글꼴의 가능성을 바꿀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예술서적계의 노벨상이라는 '쿠텐베르크상'을 수상한 디자이너 안상수는 '안체'를 통해 '탈네모 한글꼴'을 개발하며 고딕과 명조의 독재로 평가되던 글꼴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추가했다.
 
2013년 올해 한글날은 새롭게 국경일로 부활된 첫 한글날이다. SBS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글꼴 전쟁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한글의 아름다운 모양을 구현해 내기 위한 각계의 땀과 노력을 조명하고, 새로운 글꼴 개발이 가져오는 부가가치에 대해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