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로 산다는 것은 - 네 엄마 이야기
제작 : (주)해피스토리 미디어
프로듀서 : 김현 연출 : 서은주 글/구성 : 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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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소개
미혼모로 산다는 것은,
네 엄마 이야기

 
방영일 : 2013. 2. 27(수), 밤 11시 40분 ~ , 50분간, KBS 1TV
책임프로듀서 : 김현
제작 : 해피스토리미디어
연출 : 서은주 PD, 글 구성 : 정진화 작가
 
 

“애비 없는 사생아를 남부끄러워서 어떻게 키워”
-30년대 이태준의 소설 [성모] 中에서-
 
결혼하지 않은 채 엄마가 된 사람들, ‘미혼모’!
‘미혼모’라는 단어는 어둡고, 비밀스럽고, 슬픈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타인의 삶을 누가 감히 재단할 수 있을까? 지독히 외롭고, 혼자 감당하기 벅찬 선택이었지만, 때로는 행복했고, 또 때로는 쓰라렸던 네 엄마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 학업을 포기하고 지킨 생명, 진민영
“엄마는 저를 데리고 병원 가서 낙태 문의를 하려고 하셨어요.
그러나 저는 엄마가 아니라 내가 결정할 거라고...”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진민영 씨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지난 2년 진민영 씨에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원치 않았던 임신, 남자친구와의 이별, 부모님과의 갈등, 그리고 뱃속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학업마저 중단해야 했다. 아이를 둘러싼 부모님과의 갈등 끝에 진민영 씨는 6개월 된 아이와 함께 지금 미혼모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라 생각하기에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자신과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이 앞선다.
■ 아빠의 빈자리, 김선영의 갈등
 
“그냥 죽겠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예요.
내가 죽으면 애도 같이 죽으니까 애가 천덕꾸러기가 되지도 않을 테고,
나도 미혼모라고 사람들한테 무시 받지 않을 것이고...”
결혼을 약속한 사람의 배신...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기에 상처는 더욱 컸다. 김선영 씨는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해야하는 상황과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출산 직전 죽음까지도 생각했다. 어떻게든 용기를 내면 아이 하나 제대로 못 키울까 싶어 아이를 낳아 홀로 키우고 있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아빠의 빈자리도 커져갔다. 아이에게 마저 버림받은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아 아이 아버지를 상대로 한 양육비소송을 시작한 김선영 씨. 하지만 현실적 장벽은 높기만 하다.
 
 
■ 다시 찾은 아이, 최형숙의 선택
 
 
“입양기관에 보내고 나니...
애 낳고 어딘가에 버린 느낌으로 애가 없는 거예요.
그때부터 실감이 나면서 눈물이 그렇게 나더라고요.”
 
남자친구와 이별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최형숙 씨. 사랑 없는 결혼보다는 혼자 낳아 키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지만, 가족의 반대로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입양기관으로 보내져야했다. 아이를 버렸다는 죄책감과 슬픔을 견딜 수 없어 2주 만에 아이를 다시 찾았다. 하지만, 가족들과는 등을 돌려야 했다.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미혼모가 처한 사회적 상황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최형숙 씨는 최근 미혼모의 삶을 다룬 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 출연은 세상을 향한 그녀의 용기이기도 했지만, 자신과 가족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 결정적 계기이기도 했다.
 

■ ‘가족’은 나의 힘, 한채윤의 꿈
 
 
 
 
“남들에게 얘기하기 껄끄러운 자신의 역사를 가진 거잖아요.
과연 누나는 이 상황을 밖에서 어떻게 대처할까?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죠.”
- 한 채윤의 동생
일곱 살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한채윤 씨의 직업은 가수다. 아이를 임신한 채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파혼소식은 한채윤 씨에게도 고통이었지만, 가족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겪지 않은 불행 앞에서 가족들은 한채윤 씨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아침운동, 생계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노래해야 하는 한채윤 씨를 위해 부모님은 아이를 돌봐주신다. 한채윤 씨의 아이를 향한 지극한 사랑과 부모님의 배려 속에 아이는 사랑스럽게 커간다. 생애 첫 앨범을 준비하게 된 한 채윤 씨는 아이와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 속에 오늘도 꿈을 위해 달려간다.
결혼하지 못한 채 ‘엄마’가 되었다.
세상을 향한 번지점프였을까?
세상은 생각보다 외롭고 쓰라렸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쓰디 쓴 것만을 알아, 쓴 줄을 모른다고 한다.
내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의 버팀목으로, 영원한 지지자로
거칠고 험한 길이라도
뚜벅뚜벅 걸어가려 한다.
오프라 윈프리,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그들은 모두 미혼모의 자녀였다